부엌과 <시집살이노래>

악보

부엌

출처:국립중앙박물관

부엌

  • 악곡파일명

    경남 남해 시집살이노래.mp3

시집살이노래

전통적인 부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시집살이 노래 - 그릇 깬 며느리는 며느리가 시집 식구들의 야박한 인심에 항거하여 이긴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일반적인 <시집살이노래>와는 다른 유형이다. 부엌 살림은 그 집안의 살림 형편을 알 수 있는 잣대였다. 따라서 여성이 가난한 집에 시집을 가서 그 형편을 묘사할 때도 흔히 부엌 살림을 거론한다.

구전지역

경남 남해군 서면 대정리

가창자

김정례

가사

시집갔던 삼일만에 참깨 닷 말 들깨 닷 말 두 닷 말을 볶으라요
검불로 여어라요 장작불로 때우라요 장작불로 때우라요
참깨 닷 말 들깨 닷 말 두 닷 말을 볶고 난께
양주개도 벌어지요 양가매도 벌어지요
시아버니 썩 나섬서 아강 아강 며늘아가
너거 집에 돌아가서 쇠비쟁기 다 폴아도 내 양주개 물어주라
시어버니 썩 나섬서 허는 말씀
아강 아강 며늘아가 너그 집에 돌아가서
세간 전지로 다 폴아도 내 양가매 물어주라
아부니도 여그 앉이소 어머니도 여그 앉이소
서방님도 여그 앉이소 내 말 한자만 들어보소
집둥겉이 묶었던 내 몸 짚단겉이 헐었으니
아홉가닥 땋은 머리를 한 낱 한 시 풀었으니
본과 같이만 해준다면 세간전지 다 폴아도 양주개 양가매 물어주요
아가 아가 며늘아가 쪼끄만한 니 속에서 무슨 의견이 그리 났네
좋게 살자 좋게 살자 이후엘랑 좋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