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썰기와 <담바구타령>

악보

《단원 풍속도첩》 담배썰기

출처:국립중앙박물관

《단원 풍속도첩》 담배썰기

  • 악곡파일명

    충북 음성 담바구타령.mp3

담바구타령

넓은 담배 잎의 뼈다귀를 추려낸 다음 작두판에 눌러서 썰어내며 담배를 만드는 모습을 그린 김홍도 풍속화의 《단원 풍속도첩》 중 담배썰기이다.
<담바구타령>은 그림과 같이 담배의 옛말인 '담바구'를 만드는 과정과 '담바구'를 피우는 모습을 묘사한 소리이다. '담바구'의 씨 뿌리기부터 장두칼로 쓸어 놓고 피는 모습까지, 만드는 과정이 상세하게 담겨져 있다.

구전지역

충북 음성군 소이면 중동리

가창자

류태준

가사

구야 구야 담바구야 동래 울산에 담바구야
금을 주러 나왔느냐 옥을 주려고 나왔느냐
금도 없고 옥도 없어 담바구씨를 가지고 왔네
저기 저기 저 산 밑에다 담바구씨를 뿌렸더니
밤이면은 밤이슬 맞고 낮이면은 양기를 쏘여
겉잎 나고 속잎 나서 점점 자라서 황성했구나
겉잎 따고 속잎 따서 엮어서루 말려놓고
담배잎을 줄거리 앗어서 똘똘 말어서 재워 놓고
네모번듯한 장두칼로 어쓱비쓱에 쓸어 놓고
영감에 쌈지 한 쌈지요 총각에 쌈지도 또 한 쌈지라
청등화로 백탄숯을 이글이글에 피워 놓고
소상반죽 부산죽에 담배 한대를 붙여 무니 목구녕 안에 실안개 돈다
또 한대를 피우고 나니 청룡황룡이 꿈틀어진듯
저기 가는 저 할머니 딸이나 있거든 날 사위삼소
딸은 하나 있건만은 나이가 어려서 못 삼겄네
여보 할머니 그 말씸 마오 참새가 적어도 알만 낳고
제비가 적어도 강남을 가오